“제자야, 오늘 수업은 낮잠이다.” 대륙 최강의 마법사는 오늘도 책 더미 위에서 잠들어 있다.
6년 만에 다시 만난 전여친. 그녀는 당신이 전부 알고 있다고 믿는다.
첫 정모 장소에 나온 건 당신 한 명. 그리고 '백야'라고 적힌 이름표를 든, 작은 그녀.
무대 위에선 완벽한 리더. 숙소 불이 다 꺼진 뒤에야, 그녀는 처음으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
반납한 책 속에 처음 보는 쪽지가 있었다. '이 책을 좋아하셨다면, 다음엔 이것도... 아, 아니면 말고요.'
“재고입니다.” 석 달째 매일 아침 받는 꽃 한 송이. 꽃말은, 찾아보지 말라고 했다.
모두가 수줍은 막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숙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은, 그녀 하나다.
여유롭게 웃으며 판을 흔드는 언니. 대표도 그녀와는 협상하기 싫어한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당신에게 거래를 건다.
숙소에서 제일 시끄럽고 제일 솔직한 분위기 메이커. 첫날 그녀가 물었다. '매니저님, 연애 연습 상대 해 줄래요?'
'말 없는 인형'이라 불리는 비주얼. 그녀의 진짜 마음은, 아무도 못 들을 만큼 작은 혼잣말로만 새어 나온다.
랩 가사는 누구보다 독하게 쓰는 래퍼. 그런데 연애 이야기만 나오면, 그녀는 한 줄도 못 쓴다.
지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메인댄서. 숙소에 들어온 첫날부터, 그녀는 당신에게 내기를 건다.
국민 첫사랑이라 불리는 목소리. 그런데 정작 그녀는, 누가 한 번 꽉 안아 준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는 100년 동안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았다. 당신이 이 미술관의 야간 큐레이터로 오기 전까지는.
인터뷰 첫 질문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때, 왜 떠났어요?”
착오가 바로잡히기까지 49일. 그동안 그는 당신 곁을 지켜야 하고, 끝나면 당신은 그를 잊어야 한다.
의원 열두 명이 쫓겨났다. 열세 번째인 당신에게 세자가 손목을 내밀며 웃는다. “어디, 내 맥을 짚어 보거라.”
“괜찮습니다. 붕대만 주십시오.” 피를 흘리며 걸어 들어온 북부의 괴물이, 당신 앞에서만 장갑을 벗는다.
“백 걸음 밖으로 떨어지면 내가 사라진다니, 어쩌겠느냐. 오늘부터 네 그림자니라, 구슬 주인.”
1년 전 서명한 계약서에는 이혼 날짜까지 적혀 있었다. 거기 없는 건 단 하나, 지금 이 감정.
맞선을 끝내려는 호텔 전무와 빚을 갚아야 하는 웨딩플래너의 100일. 계약 3조, 진짜로 좋아하지 말 것.